[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서울옥션은 7일 오후 3시 평창동 본사에서 2017년도 새해 첫 경매를 진행했다.
2017 마이 퍼스트 컬렉션(My First Collection)과 제 143회 미술품 경매, 두 경매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메이저 경매는 다수의 한국 근대 작가를 재조명하며 인기를 끌었다.
박수근,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는 물론 도상봉, 하인두, 문신, 유영국 등의 작품이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 그 중 가장 많은 경합을 벌인 작품은 LOT. 214번 도상봉의 ‘꽃’으로 36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6700만원에 낙찰됐다. 천경자의 ‘고흐와 함께’도 많은 경합을 벌였는데 낮은 추정가를 훨씬 웃도는 8억 2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유영국의 ‘워크(WORK)’는 2억 7000만원, 이중섭의 ‘두 아이와 비둘기’는 2억 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올해 탄생 100주년 맞이하는 장욱진의 1949년 작품 ‘독’은 최종낙찰가 7억에 팔려 작가 개인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까지 그의 최고가 작품은 5억 6000만원에 낙찰된 ‘진진묘’였다. ‘독’은 장욱진의 작품 중에서 비교적 크기가 큰 작품이며, 화면 가득 큰 항아리를 배치하고 그 뒤에 앙상한 나무, 화면 앞쪽에 까치가 그려진 구도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 고미술품이 이번에도 인기를 끌었다. 고미술품 중 최고가 작품 궁중 민화 ‘책가도’는 4억 6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5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또한 서화와 군자도 등도 전반적으로 인기가 좋았다. 묵로 이용우의 ‘총석정’은 36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3배를 웃도는 1000만원에 낙찰됐다.
도자기 부문에서는 ‘백자청화목단문호’가 시작가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에 630만원에 팔려 나갔다. 이러한 고미술에 대한 인기는 희소성 그리고 아직까지 비교적 금액이 저렴한 고미술품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9일부터 서울에서 제 21회 홍콩 경매 프리뷰 전시를 열고 오는 24일 홍콩 르네상스 호텔에서 경매를 치를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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