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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호텔밥, 값은 5분의1'…테이크아웃으로 문턱 낮췄더니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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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 가성비 전쟁…저렴한 가격의 홈파티·도시락 메뉴 수요 급증

'같은 호텔밥, 값은 5분의1'…테이크아웃으로 문턱 낮췄더니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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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경기불황에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금지법(청탁금지법)' 시행까지 맞물리면서 특급호텔에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내세운 제품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세종호텔이 지난 달 10일 호텔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내놓은 홈파티 메뉴는 지난 6일까지 총 70건이 판매됐다. 이는 매주 평균 17건씩 팔려나간 것으로 특히 이용이 주로 주말에 몰려있음을 감안하면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높은 실적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세종호텔의 홈파티 메뉴는 호텔 내 한식뷔페 '은하수'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집에서도 호텔 뷔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 특급호텔서 출장뷔페 형식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가정을 대상으로 홈파티 메뉴를 배달한 적은 없었다. 메뉴는 10인 기준으로 10~13가지 메뉴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5만원부터 25만원 수준이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경우 주말 기준 5만5000원이지만 홈파티 이용시에는 1인당 1만5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다 서울ㆍ경기 지역은 배송비까지 무료라 문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일회용 수저와 포크, 포장 용기까지 제공돼 출장뷔페처럼 별도로 그릇을 수거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이에 주말에는 예약을 모두 받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 호텔에서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내놓은 도시락 메뉴도 3월 봄이 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1만원대부터 3만원 미만으로 구성된 도시락은 지난해 10월 1800개를 판매한 후 석달간 6680개가 판매됐다. 한겨울이었던 1월에도 500개, 2월 600개 등 꾸준히 판매됐으며 이달 들어서는 첫 주가 채 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1000개 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세종호텔 관계자는 "봄을 맞아 도시락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홈파티 메뉴 역시 호텔 뷔페 메뉴를 집에서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이탈리안 비스트로 '베키아 에 누보'에서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샌드위치는 지난해 10~12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41% 가량 늘었다. 가격은 2만원 안팎으로, 행사나 세미나를 앞둔 기업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이밖에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 지난해 10월 론칭한 수제버거 배달서비스도 하루 20개 가량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2만원대로 국내 수제버거 전문점에서 파는 가격대와 큰 차이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까지는 호텔이라고해서 특정 타깃층을 겨냥해 값비싼 고급음식에 주력했던 게 사실이지만, 국내 외식시장이 치열해지면서 호텔 레스토랑들도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벌여야할 때"라며 "새로운 외식 문화를 경험하려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격식을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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