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이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오승환이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개막전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등판해 가볍게 불을 껐다.
오승환은 1-1 동점이던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했다. 타석에는 이스라엘 9번타자 스콧 버챔.
오승환은 초구 149㎞ 직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던진 공은 볼이었으나 구속은 150㎞로 올라갔다. 오승환은 3, 4구를 148㎞ 속구를 잇달아 꽂아넣었고 버챔은 멍하니 선 채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환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샘 펄드에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다음 두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냈다. 오승환은 4번타자 네이트 프라이먼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총 1.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상대하며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스무 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스트라이크가 열여섯 개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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