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한국 LCD 기술이 중국 업체들에 가까운 시일내 따라잡힐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기술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상무)는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4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로드맵 세미나'에서 "LCD 분야는 업체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중국 업체의 추격에 근시일내 따라잡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상무는 "OLED는 LCD와 달리 기술격차를 벌일 수 있는 분야"라며 최근 CES 2017에서 공개한 크리스탈 사운드 패널(CSO)을 예로 들었다. CSO는 패널을 스피커 구동판으로 활용해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다. 유리창을 TV로 사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TV를 만들 수 있다.
윤 상무는 "패널에서 소리를 내는 CSO는 백라이트가 없는 OLED여서 가능했던 기술"이라며 "보지 않을때 창문으로 활용하거나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TV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OLED 패널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솔루블 공법'에 대해서는 "양산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상무는 "둘둘 말리는 형태의 롤러블 TV가 5년 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현재까지 소니에만 공급한 CSO 역시 내년 LG전자에 공급하는 등 공급처를 다변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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