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국인들, 현지 라네즈 매장 항의 방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현지의 '혐한'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뿐 아니라 대표적인 뷰티한류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중국 시닝 지역에 위치한 한 백화점 내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메이크업 시연행사장 영상이 게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몇몇 중국인들이 행사장에서 "한국기업 꺼져라"라고 항의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라네즈 매장에서 근무 중인 중국인 직원들에게도 "너희가 중국인이냐", "중국인인데 왜 한국회사에서 일하냐"며 수 분간 목소리를 높였다. 매장 주변에 있던 일부 중국인들도 "꺼져라"는 표현에 박수를 치며 "맞다"고 호응했다. 현지 직원들은 이들을 말리면서도 발언을 제지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현 한ㆍ중 관계를 보여주는 한 면인지, 일부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국인 꺼지라는 말을 직접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무섭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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