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관련 문건 공개하며 의혹 제기
"경선 흥행 탐닉…시대착오적 동원 정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자 선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장 명의로 회원의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문건이 확인됐다"며 "여기에는 대선후보 측 요청 사항을 반영한 모집 기간과 구체적인 할당인원까지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오로지 경선 흥행에만 탐닉한 나머지 시대착오적인 집단적, 조직적인 동원정치의 유혹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한다"며 "이런 구시대적인 동원정치는 선거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심각히 훼손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조직 구성원들의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대통령후보와 정당은 확고한 노선과 선명한 정책을 통해서만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선거인단 모집) 이면에는 '내 손'이 아닌 모종의 '검은 손'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동원과 인원 할당이라는 물리력의 정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이 이날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3일 업무연락공문에서 19대 대선 후보자와의 협력·협치 활동 전개 등의 내용을 담은 안건을 서면 이사회로 결의했다며 경선 선거인단 등록 서식과 양식을 첨부했다. 문건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측 요청 사항에 의거해 모집기간 설정', '민주당 대선후보 측 요청사항을 종합 분석해 인원 설정'이라는 문구도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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