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바른정당은 5일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개입은 근절돼야 한다"며 "관련 사안을 다루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불법 사찰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국정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헌재로 넘어간 올해 초부터 헌법재판소를 사찰하고 상부에 보고해왔다고 한다"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 간부가 사찰을 직접 지시했다고 하니,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불법사찰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의 국내정보 수집 범위는 대공, 대테러, 대간첩 분야로 제한되어 있고 그외 정보 수집은 불법으로 규정돼있다"며 "국정원의 헌법재판소 사찰 의혹이 사실인지, 국정원이 수집한 정보는 무엇이고 대체 누구에게 보고한 것인지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보위에서 관련 사안을 우선해서 다루고, 필요하다면 국회 국정조사는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라도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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