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우리의 몸, 소우주’ 강연 개최

‘미각의 미감’ 전시 연계 강연
아사코 이와마의 음식과 예술 이야기
11일 오후 3시부터 서울관 교육동 강의실1

국립현대미술관은 이사코 이와마가 진행하는 '우리의 몸, 소우주' 강연을 개최한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아사코 이와마(Asako Iwama)의 ‘우리의 몸, 소우주’ 강연을 오는 11일 오후 3시 서울관 교육동 강의실1에서 연다.

아사코 이와마는 베를린과 도쿄를 중심으로 ‘먹는 행위’의 개념을 탐구·실험하는 미술가이자 요리사다. 1998년 콜렉티브 그룹 ‘팝업 카페(Pop-up Cafe)’를 창립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는 올라퍼 엘리아슨의 스튜디오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그녀는 먹는 행위를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보고, 감각적으로 소비되는 음식물에 대한 인식을 미학적, 인식론적으로 변화시키는 데에 관심을 기울인다.

이번 강연을 통해 이와마의 작업과 요리, 그리고 음식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와마는 환경 안에서 예술과 문화, 그리고 과학이 교차하는 지점으로서 음식의 미생물에 주목한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 큰 문제가 된 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에 관심을 가졌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썩은 것과 발효된 것, 우리 몸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 간의 관계를 변형시키는 그의 아이디어와 작업을 들여다본다.

감각 충족의 수단인 음식에서 탈피해 먹는 행위, 배고픔과 먹거리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삶의 태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행사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행사 당일 잔여석이 있을 경우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 한편, 이번 강연은 ‘미각의 미감’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다. ‘미각의 미감’전은 오는 19일까지 서울관 전시실8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