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상승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4% 올랐다.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7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의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11·3 대책 발표 이후 꺾였던 매수 심리는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사업 추진 속도를 내고 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0.25%)와 은평구(0.13%), 성동구(0.12%), 강서구(0.11%), 서초구(0.11%), 영등포구(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종로구의 경우 명륜2가 아남아파트와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가 1750만~3500만원가량 올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신반포(한신3차) 등의 아파트값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반해 양천구(-0.24%)는 거래 공백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김은진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개포 주공과 서초 통합재건축, 잠실 주공5단지 등이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일반 아파트의 경우 중소형 매매 전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지탱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0%)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변동이 낮았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과 신도시에서 각각 0.03%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서울의 경우 용산구(0.39%), 중구(0.38%), 종로구(0.30%), 은평구(0.20%), 동대문구(0.1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진 양천구는 0.34% 떨어졌다.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3월 봄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나 높아진 청약 문턱과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기존 주택시장을 자극하기 어렵다"면서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재건축 사업추진 등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