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부터 중국 현지 IP 이용한 디도스 공격 시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해커들이 이틀 간 롯데면세점 홈페이지를 공격, 마비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외부 유입을 차단, 영업을 방해한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2일 정오 12시경 롯데 인터넷면세점의 국문, 중문, 일문, 영문 등 4개국어 홈페이지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접속 장애가 발생한 원인은 중국 현지 IP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된다. 약 3시간 가량 접속 불가 상태 이후 오후 3시경부터 일부 IP를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복구 조치된 상태다.
최초 디도스 공격은 전날인 1일 오후 8시경 중문 PC 사이트를 통해 감지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까지 추가 디도스 공격이 있어 중문 PC 사이트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자체 보안 시스템으로 방어해 1시간 30분만에 복구됐다.
그러나 2일 정오 12시경 다시 대량의 디도스 공격이 있어 롯데 인터넷면세점 사이트가 동시에 다운됐다. 접속량이 많은 시간대는 아니어서 피해액은 최대 수 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물건을 구매하려는 일부 고객은 홈페이지 마비로 불편을 겪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보안시스템 강화 등 추가 조치를 통해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완전 복구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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