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사드 몽니]식품·생필품 '불매운동' 예의주시…사태 장기화 우려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오리온·농심 등 中 사드 사태로 불똥 튈라

[中 사드 몽니]식품·생필품 '불매운동' 예의주시…사태 장기화 우려 오리온의 감자칩 '예감(중국명 슈웬)'이 박스 포장 상태로 진열돼 있다.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불만으로 국내 기업에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대해 이미 계열사로까지 불똥이 튄 상태에서, 사태 장기화시 한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제과시장 2위인 오리온은 현재까지 사드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현지 6개 공장에서 초코파이, 오감자 등 메가브랜드를 비롯해 고래밥, 스윙칩, 자일리톨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다른 국내 업체들은 한류 붐을 타고 중국에 진출했지만, 오리온은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며 "중국 공장에는 1만6000여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90% 이상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거의 현지기업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사드 문제로 인한 영향은 아직 공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시대를 여는 등 놀랄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는 '좋은친구'라는 뜻의 '하오리여우'파이로 중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며 파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제품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오리온의 두 번째 '더블 메가브랜드'(연매출 2000억 원 이상 브랜드)에 등극하며 중국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오감자는 2015년 사상 최초로 단일국가 연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지난해 출시한 망고맛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이외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고 예감, 고래밥, 자일리톨껌 등 총 7개 브랜드가 중국서 연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메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리온과 함께 중국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국내 식품업체로는 농심이 있다. 농심은 이번 사드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 1998년 청도, 2000년 심양에 각각 라면 생산 시설을 갖추고 현지화했다. 특히 신라면이 중국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은 2014년 420억원에서 2015년 570억원, 지난해 750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지생산이다보니 수입 검역 기준 강화 등에 따른 제약에서는 영향권 밖"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현지화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중국 관시문화에도 적응한 터라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농심 브랜드에 대해 많이 친숙해있는 상태"라며 "국내 식품에 대해 불매운동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보기는 힘들어 현재로서는 추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