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약 원년 선언…대형숙박시설 속속 건설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고흥군이 비약적으로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을 전격 발표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이 겨우 350여만명에 머물러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이 있지만 인근의 여수와 순천지역 관광객을 고흥으로 끌어온다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흥군은 올해를 ‘고흥관광 2000만 시대 도약의 원년’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오는 14일 고흥문화회관에서 2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환점 마련과 10개년 프로젝트에 대한 군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고흥관광 2000만 시대 도약의 원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우리, 고흥에서 만나요!’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선포식에는 주요 초청인사와 SNS기자단,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포식은 ▲고흥관광 비전 영상 상영 ▲기념사 및 축사 ▲명예홍보대사 위촉 ▲축하공연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2000만을 향한 희망 메시지 이벤트와 포토존 및 고흥 관광사진 전시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최근 전남 동부권의 관광객이 상당히 증가했고, 올해 여수가 1400만명, 순천이 8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19년 고흥-여수간 연륙연도교가 완전 개통되면 여수와 순천 방문 관광객을 끌어 오도록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도 관광객이 1000만명이지만 전남 동부권은 여수와 순천을 비롯해 광양, 구례, 보성, 고흥을 포함,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고흥군은 그동안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형상 주변지역과 연결될 수 있는 도로망 등이 없어 관광객 증가에 걸림돌이 많았다. 또 무엇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형숙박시설이 없어 어려웠지만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썬밸리리조트’ 등 콘도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광객 흡수가 가능해졌다.
또 지난해에는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늘었고 100여명씩 단체숙박이 가능한 펜션시설이 들어서면서 수학여행단 유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고흥만 관광지구에는 썬밸리리조트의 콘도 203실과 빌라 15채를 비롯해 봉래면의 우주랜드(호텔132실), 동일면 씨사이드콘도(300실), 금산면 휴양관광빌리지(76실), 남열리 우주해양리조트(920실)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군은 고용창출 및 부가가치 효과가 높은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지난달 고흥관광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4대 전략 20개 실천과제를 발굴한 바 있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