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IP 활용한 신작 3종 출시 앞둬
3분기 '쿠키런:디펜스', 액션 RPG 신작 선보일 예정
"글로벌 직접 서비스, 개발사 투자·인수 나설 것"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그간의 부진을 씻기 위해 다양한 신규 라인업을 선보인다.
2일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버서더 강남'에서 열린 '2017 데브시스터즈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이지훈 공동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직접 게임을 출시·서비스하고 쿠키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다양한 신규 게임을 개발하겠다"며 "3분기 이후부터 내년 1분기까지 5~6종의 신작을 출시하면서 실적을 턴어라운드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가 2013년 첫 선을 보인 '쿠키런 for kakao'이 국내와 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출시 1년여만인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후속작인 '라인 쿠키런'(2014)도 65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된 '쿠키런:오븐브레이크'는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데브시스터즈는 부진을 거듭했다.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하락했고 신작 개발이 지연된 영향이다.
이 대표는 "조직구축, 글로벌 환경 마련 위한 많은 부분에서 노력했지만 매출로 증명하지 못했고 개발일정이 지연되면서 단일 타이틀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전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 프로젝트를 뒤집고 새로만드는 일이 두세번 정도 반복되면서 출시가 지연됐지만 2년간의 실수가 더 좋은 성공을 만드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향후 7종의 신작을 선보이면서 반등을 모색한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메신저 플랫폼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출시 예정인 게임은 엔플과 공동 개발하는 '쿠키런:디펜스'와 액션 RPG 신작이다. 4분기에는 자회사 젤리팝게임즈가 개발중인 '쿠키런:퍼즐', SNG 신작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자체 개발작 '쿠키런:RPG'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략대전게임 '프로젝트AP'와 '프로젝트S'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의 누적 다운로드가 1억건이 넘고 쿠키런이 다양한 게임으로 확장될수있도록 많은 게임 개발하고 있다"며 "쿠키런 IP로 많은 게임 발굴하고 내부에서 제작해 5년, 10년 후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2년간 인력을 7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하고 기술력, 인프라 구축에 꾸준히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게임 개발사를 투자·인수해 게임을 공동 개발해 성공 확률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 직접 제공하기 위해 11개국 언어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게임은 통합 플랫폼에 구축해서 직접 게임을 서비스 하겠다"며 "모바일 메신저에 종속된 설계보다는 메신저가 없어도 다른사람과 만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의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데브시스터즈의 기업가치가 1500억인데 우리가 보유한 현금(1200억)을 제외하면 300억으로 아직 낮다"며 '부진한 실적과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한 냉정한 시장의 평가라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올해는 공격적,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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