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며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텍사스주 지역 매체 '스타 텔레그램'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와 텍사스의 계약 시점부터 지금까지 활약을 되짚으면서 "최악의 계약과 비슷하거나 어쩌면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례로 볼 때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구단주들은 가치가 없는 선수는 바로 내팽개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텍사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력이 있는 박찬호까지 언급하면서 "추신수와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인)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이번 세기 최악의 계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두 선수 모두 한국 출신"이라며 "어쩌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둘의 뒤에는 스콧 보라스가 있다"고 비아냥댔다. 보라스는 이들의 계약을 담당한 에이전트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1억3000만 달러(약 1510억6000만원)에 7년 계약을 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네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마흔여덟 경기만 뛰었다.
스타 텔레그램은 "추신수 계약은 단장한테 악몽이나 다름없다. 그는 텍사스 부상자 명단의 특급 회원"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도 "이 끔찍한 계약은 추신수 책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