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때리는 中, 대책없는 韓]사드 직격탄 맞은 롯데그룹·엔터株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중국 내 '롯데 보이콧' 심화…롯데쇼핑 사흘 연속 내리막
키이스트·와이지 등 '한한령'에 실적·주가 동반 하락


[때리는 中, 대책없는 韓]사드 직격탄 맞은 롯데그룹·엔터株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박나영 기자]정부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거세지면서 중국 관련주들이 폭격을 맞고 있다. 사드 부지 제공 건으로 롯데그룹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고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2일 장 초반 롯데쇼핑은 4% 이상 급락하며 22만원까지 밀렸다. 롯데가 성주골프장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한 지난 27일 이후 4.15% 급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하락세다.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롯데그룹주의 주가가 당분간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내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이 온라인 쇼핑몰 내 '롯데마트관'을 폐쇄하는 등 '롯데 보이콧'이 심화됨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단기간에 불식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중성'이 큰 마트사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논하기 이르긴 하지만 현지 불매운동이 본격화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잖아도 중국 내 실적이 지지부진했던 마트사업의 경우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엔터주들은 실적에서 사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1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77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흑자였지만 대외 중국 매출액 감소로 손실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 60억원 흑자에서 6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쑤닝유니버셜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이 25억원으로 전년 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22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63억원 손실로 바뀌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64억원을 밑돌았다. 자회사 YG PLUS의 화장품 사업 손실이 커져서다.


에스엠 또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현지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당분간 중국 사업의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롯데그룹이 정부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지난달 28일 에스엠(-3.77%), 와이지엔터테인먼트(-2.35%), JYP Ent.(-2.84%), 에프엔씨엔터(-0.27%),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3.05%) 등 대다수 엔터주들이 하락세였다. 이날도 오전 9시20분 현재 에스엠(-1.65%), 에프엔씨엔터(-2.14%), JYP Ent.(-1.36%), 와이지엔터(-1.48%), 씨그널엔터(-0.88%), CJ E&M(-2.82%) 등이 떨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CJ E&M은 지난달 27일 한국 콘텐츠 신규 업로드가 중지되고 기존 영상들이 삭제되는 등 중국발 한한령으로 7.56% 급락하기도 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 활동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해당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 엔터테인먼트업종 밸류에이션 하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엠의 경우 중국 기대감이 없던 2011~2012년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였는데 지금은 20배가 안 되는 수준"이라며 "저평가 관점에서 접근할 수는 있지만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