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로컬푸드’ 연매출액 300억원…4년 누적 617억 기록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부터 활성화 돼 차츰 매장 수를 늘려가는 동시에 매출액 신장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총 326억4400만원으로 집계된다.

앞서 도는 2013년 3농혁신의 일환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및 운영을 지원해 당해 5곳에 불과했던 직매장을 이듬해 11곳, 2015년 26곳, 지난해 35곳으로 늘려왔다.

또 직매장 수 증가를 등에 업고 연간 매출액 역시 2013년 8억7700만원, 2014년 72억6900만원, 2015년 209억32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업인이 농산물을 수확·포장해 가격을 결정하고 진열과 재고관리를 직접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충남 관내 시·군별 직매장 현황에선 당진이 10곳으로 가장 많고 천안 6곳, 아산 5곳, 논산·홍성 각 3곳, 공주·서산·서천 각 2곳, 금산·예산 각 1곳 등이 뒤를 잇는다.

직매장별 평균 매출액은 2013년 1억7540만원에서 이듬해 6억6081만원으로 급성장했고 이 같은 추세는 2015년 8억507만원, 2016년 9억3268만원 등으로 이어졌다.

직매장 35곳에 참여하는 농업인은 총 3697명으로 직매장 1개소 당 평균적으로 105명의 농업인이 참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농업인 1인의 연간 매출액은 882만9862원인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특히 각 직매장별 성과현황에서 홍성농협은 설립 1년 6개월만에 100억원대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 두각을 보인다. 2015년 6월 개장한 홍성농협 직매장은 기존 매장 내 별도로 직매장을 설치한 ‘샵인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65개 농가가 참여해 320개 품목을 판매한다.

이 직매장은 설립 당해 37억16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67억3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해 누적 매출액 104억49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도는 그간의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성과를 반영해 로컬푸드 가치 확산을 위한 직매장 설치 및 기능보강·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에는 시·군비 5억7000만원과 자부담 5억8000만원 등 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직거래 활성화 조례 제정과 로컬푸드 육성 시행계획 시행, 지원 정책 수립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인범 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4년간 매장 수 7배 증가, 총 매출액 연평균 50% 증가 등의 성과를 올리며 농가 내 신흥 유통통로로 자리매김했다”며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밑바탕으로 올해 직매장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 지역 농가의 경영안정화를 도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