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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AI', 충남서만 일주일새 3곳…“차단방역엔 문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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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 논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발생해 가금류 살처분 작업이 진행됐다. 충남에선 최근 일주일새 AI가 세 번 발생했다. 방역당국과 지역 농가는 연이은 AI 발생에 당혹·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일 충남 논산시 은진면 소재 토종닭 농장은 폐사하는 닭이 늘고 있다는 AI 의심신고를 접수했고 방역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도는 이 농장을 차단·출입통제 하는 한편 당일부터 농장 내 닭 4만3000여마리를 살처분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충남에선 지난달 22일 청양군 산란계 농장, 28일 홍성군 종오리 농장에 이어 이달 1일 논산 토종닭 농장에서 연이어 AI가 발생했다. 일주일 사이에 세 번의 AI가 발생한 셈이다.

방역당국은 충남지역 내 AI 발생 원인으로 철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감염 농장을 매개로 한 전파 가능성을 전연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논산 토종닭 농장의 경우 충남지역의 대표 철새도래지인 탑정저수지와 인접(5㎞)한 동시에 지난달 27일 AI에 감염된 전북 익산 농장과의 거리가 직선거리로 8.4㎞에 불과, 방역당국은 철새 또는 감염 농장에 따른 전파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논산 토종닭 농장에서 그간 철저한 방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방국현장의 한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서 관리해 온 방역일지를 토대로 감염 경로를 추적했을 때 농장 내 방역과정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방역에 충실했음에도 불구하고 AI가 연이어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장은 혼란스럽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현재 AI 발생 원인을 규명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가 나오면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AI 바이러스가 지역 농장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한층 더 강화된 방역활동을 벌이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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