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SK가스 'LPG 사업 경쟁력 강화'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SK네트웍스가 LPG(액화석유가스) 충전사업을 SK가스에 양도한다. SK네트워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3102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SK네트웍스가 전국 49개 LPG 충전소를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설정한 전문투자형 펀드에 매각하고 SK가스는 이 펀드로부터 충전소를 일괄 임차해 운영하는 구조다. 해당 사업의 총 매출액은 2100억원대로 SK네트웍스 총 매출액의 1.1% 수준이다.
SK가스는 이를 통해 투자부담을 줄이면서 주력사업인 국내 LPG유통시장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입지의 충전소를 다수 확보하게 됨으로써 LPG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됐다. SK가스 관계자는 “향후 LPG 충전소를 LPG-수소-전기 융복합 충전소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역시 이번 거래를 통해 '카 라이프', '렌탈 비즈'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이 실리게 됐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성장사업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이달 31일까지 관련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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