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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우수 고등학생 20명 해외유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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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학재단, '드림장학금' 대상자 교육청 추천으로 선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학업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우수 고등학생 20명을 선발해 해외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미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을 준비중인 62명을 포함해 총 82명에게 올 한해 31억8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이 같은 '2017학년도 우수고등학생 해외유학 장학사업(드림장학금)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저소득층 고교 2~3학년 학생들을 선발해 유학을 준비하도록 지원하고 해외 대학에 합격하면 연간 5만달러 이내(학비+체재비·항공료 별도)의 장학금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첫 선발된 장학생들이 고교 졸업 후 2014년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하기 시작해 현재 8개국 28개교에서 32명의 유학생과 28명의 유학준비생 등 총 62명이 지원을 받고 있다.

장학재단은 지난해까지 학생으로부터 직접 신청을 받아 선발하던 방식을 바꿔 올해부터는 17개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통해 신규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최대 5명까지 장학생을 추천할 수 있으며, 장학재단은 추천받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교과성적 60%, 자기소개서 25%, 교사의견서 15% 등을 반영한 서류심사와 인·적성검사,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20명의 장학생을 뽑게 된다.


특히,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지원자는 일반고나 자율고, 특목고 학생들과 따로 심사해 직업 교육과 관련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장학생 선발을 위한 저소득층 기준도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간이 3년 이상인 자'에서 '신청일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인 자'로 완화해 저소득층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기회를 주도록 했다.


반면 성적 기준은 기존 '석차 4등급 이내(상위 40%) 또는 성취도 A- 이상'에서 '석차 2등급(상위 11%) 이내 또는 성취도 A 이상'으로 강화해 학업에 충실한 우수한 인재를 선발한다.


장학재단은 장학생들이 유학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고교 졸업까지 2학년은 월 50만원, 3학년은 월 70만원씩 학업장려비를 지원한다. 또 고등학교 졸업 후 최대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둬 어학능력 향상, 진로 탐색 등 충분한 진학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국내 대학에 진학하면 자격이 박탈됐으나, 특성화고 졸업생의 경우 유예기간 중에도 국내 전문대학 등에 진학이 가능해진다.


또 유학중인 학생이 소속 해외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수령하면 장학금액의 50%를 학업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2300여개 고교에 드림장학금 사업을 널리 알리고 이달 중 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다음 달부터 장학생 선발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형편이 어렵지만 열정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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