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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삼성 컨트롤타워 부재 현실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삼성 비서실 이후 60년 가까이 유지됐던 컨트롤타워…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으로 명맥 유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이 현실이 됐다.


삼성의 총수 직속 조직은 1959년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한다.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미래전략실 등 이름은 바뀌었지만, 컨트롤타워 조직은 명맥을 유지했다.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 상황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미전실은 그동안 전략, 기획, 인사지원, 법무, 커뮤니케이션, 경영진단, 금융일류화지원 등 7개 팀으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 200여명이 근무했다.


[삼성 쇄신안 발표] 미전실 해체, 삼성 컨트롤타워 부재 현실로 삼성 서초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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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적인 내용은 미전실을 통해 준비됐다. 미전실장은 그룹의 2인자로 통했다. 계열사 인수합병(M&A)은 물론이고 인사와 경영계획 수립 등 삼성의 경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삼성 미전실은 권한은 막강하지만, 그에 합당한 책임이 부여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의 경영쇄신에 대한 얘기가 오갈 때마다 빠지지 않았던 게 미전실 해체를 둘러싼 내용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전실 해체를 공언했다. 이 부회장이 이러한 내용을 밝힌 지 3개월 만에 실제로 미전실 해체가 단행됐다.


삼성 미전실 해체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이 미전실 대체 조직을 만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완전히 해체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삼성은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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