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기금 기준으로 운용평가를 받아왔던 국민연금이 앞으로는 해외 연기금에 준하는 잣대로 평가를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기금평가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기금 평가계획을 밝혔다.
기금평가는 매년 민간전문가로 기금평가단을 구성, 기금의 존치여부(존치평가)와 자산운용 실적(운용평가)을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는 고용보험기금·주택도시기금 등 38개 기금 대상으로는 자산운용평가를, 전력산업기반기금·문화재보호기금 등 21개 기금 대상으로는 존치평가를 실시한다.
국민연금 자산운용평가지침도 변경한다. 국민연금은 수익률 감소와 운용본부의 독립성 부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 국내 중소형기금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 받으며 매번 최우수등급을 차지해 왔다.
올해부터는 규모와 성격이 비슷한 해외 연기금의 사례를 참조, 별도 평가지침을 갖고 평가를 시작한다. 국민연금만을 평가하는 국민연금팀을 신설하고,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 거버넌스 평가항목도 신설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올해 기금평가를 담당할 기금평가단 단장으로, 조성일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외 32명을 평가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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