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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폭탄 LG전자, 실망매물?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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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G6' 공개 후 5.9% 내려…기관이 하루 320억7200만원 쏟아내
차익실현이라는 의견이 우세…지난해 12월 신저가 대비 30% 이상 올라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2221억8500만원어치 사들여…VC사업 기대감
가전·TV 수익성 좋아져 상승 기대


기관 매도폭탄 LG전자, 실망매물?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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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신제품 'G6'를 공개한 LG전자 주가가 기관의 매도폭탄에 급락했다. 실망매물일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차익실현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사들인 데다 가전ㆍTV 쪽 수익성과 자동차 전자장비(VC) 사업 전망이 좋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6를 공개한 후 첫 거래일인 전날 LG전자는 5.90%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320억7200만원어치를 쏟아낸 영향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도 전날보다 200원(0.34%) 내린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G6에 혁신적이지 않고 평범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고의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작에서 보여줬던 실험적인 모습을 배제하고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트렌드에 부합하는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사양이 업그레이드됐지만 '갤럭시S7'에 견주어 출시됐다"며 "한 달의 출시 차이가 게임 룰을 바꿀 시기는 지났고 '갤럭시S8'은 사양 유출로 소비자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의 이번 급락을 G6 실망매물보다는 차익실현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많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나와야 G6가 주가를 올릴지 내릴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G6 기대감 이슈가 끝났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1일 4만4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전날 종가 기준 31.99%나 올랐다.


게다가 외국인은 전날까지 20거래일 연속 사들이며 2221억8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LG전자가 구글 등 글로벌 업체와 협력하는 등 VC사업을 강화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MC사업부의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고 가전ㆍTV 쪽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익창출능력이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2015년 1조원에서 올해 2조20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H&A와 HE사업부의 사업가치가 주가에 본격 반영될 시점"이라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7만6000원을 내놨다.


조준호 LG전자 부회장도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가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부 사장이던 조 부회장은 G6 공개 전인 지난 9일 1억1740만원어치의 LG전자 2000주를 주당 5만8700원에 장내 매수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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