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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남 암살은 북한 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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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남 암살은 북한 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종합)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테러를 당한 직후 김정남이 공항 경찰과 함께 클리닉센터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후지TV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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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국가정보원은 27일 김정남 암살 사건은 북한 정찰총국이 주도했다는 당초 발표와는 달리 국가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보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병기 국정원장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용의자 8명 가운데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실제 행동을 옮긴 두 사람은 외무성 소속"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보위성과 외무성이 직접 주도한, 국가주도의 테러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에선 김정남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상류층에 (독살 소식이) 들어가면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며 "김정남이 맏아들이라는 사실을 처음 아는 (북한)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형제를 암살한 데 대해 (북한 사회에서) 굉장히 충격을 받았고, 일반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김정남의 존재를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김정남 암살은 북한 보위성과 외무성이 주도"(종합) 김정남 암살에 가담한 용의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출신 시티 아이샤(25), 북한 국적 리정철(47), 말레이시아 국적 무하메드 잘라루딘(26).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암살 사건 개요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암살조직은 암살조와 지원조로 구성돼 있다.


암살 1조는 보위성 소속 이재남과 외무성 소속 이지현으로 구성돼 있고, 김정남 암살을 직접 실행한 후 공항에서 체포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을 포섭했다.


암살 2조는 보위성 소속 오정길과 외무성 소속 홍성학으로 이들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를 포섭했다. 2개조는 개별적으로 활동하다가 말레이시아에서 합류해 지난 13일 암살을 감행했다.


지원조는 주 말레이 북 대사관 보위성 주재관인 현광성 등 4명으로 구성 돼 암살조 이동과 김정남 동향 추적 등의 역할 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 암살팀은 말레이 경찰 발표대로 북한으로 탈출했다. 나머지 지원조 중 신병을 확보한 범인들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암살에 가담한 공작원들은 보위성 4명, 외무성 2명을 비롯해 고려항공, 내각직속인 신광무역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북한 내부에서는 어느 정도 함구되고 있지만 해외 요원과 일부 간부 사이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김정남 존재를 처음 알게 돼 충격이라는 것과 수천억달러와 비교못 할 최고 존엄이 몇백 달러에 땅바닥에 구겨지는 한심한 사태가 일어났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라고 북한 현지 반응을 설명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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