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흔들리던 '문재인 대세론'에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최고치를 경신하며, 박스권을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권에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제치며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7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 발표한 '2월 4주차 주간집계(20~24일·2516명·응답률 9.6%·표본오차 95%·신뢰수준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5%로 조사됐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2월 2주차(32.9%)에 자신이 세운 여야 대선주자 주간 최고치를 2주 만에 경신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호남(+11.4%포인트)과 서울(+3.3%포인트), 40대 이상(+4.2%포인트), 민주당 지지층(+1.9%포인트), 보수층(+2.8%포인트)과 중도보수층(+8.7%포인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간 한때(23일)는 35.7%를 기록하며 기존 일간 최고치(35.6%)를 넘어섰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선의 논란'으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서 이탈한 일부 지지층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24~25일·1047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0%포인트)에서도 34.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0%대 중반까지 지지율이 상승했다.
19대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두르러졌다. 경선참여 의향층에서는 53.2%를 기록해 안 지사(27.1%)를 26.1%포인트의 격차로 앞섰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가 65.9%의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1.5%포인트 하락한 18.9%로 집계됐다. 2월 3주차에 처음으로 넘어선 20% 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 만에 10%대로 하락한 모양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3.9%포인트 내린 10.9%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포인트 오른 10.1%로 2주 연속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1.3%포인트 오른 10.1%였다.
여권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받은 홍 지사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홍 지사의 지지율은 1.8%포인트 오른 3.6%였다. 유 의원(3.5%)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9위에서 무려 3계단을 뛰어오른 셈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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