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열원 확보 위해 재도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는 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열원 확보를 위한 연료전지 발전사업자 모집에 착수했다.
이번 모집은 지난해 12월30일 상무소각장의 폐쇄로 상무지구 내 27개 공공기관, 공동주택에 열을 공급해온 한국CES의 열이 없어짐에 따라 대체열원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소각장 폐쇄가 예측됨에 따라 여러 대체열원 개발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추진을 시도했으나, 사업자간 이견과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경제성 벽을 넘지 못하고 사업추진 의지를 접은 바 있다.
광주시는 연료전지 원료인 도시가스 요금이 저유가 기조로 인하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금리를 저리로 융자할 수 있는 금융환경 등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유치하는데 호기라는 판단에 따라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광주 제1하수처리장(서구 치평동) 내 1만5000㎡ 부지에 27.5㎿ 규모로 연료전지가 설치된다. 생산되는 전기는 전력거래소에, 열은 수완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수완에너지에 판매되며, 수완에너지는 다시 한국CES에 재판매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예상 사업비는 1700억원 가량이며, 사업자가 전액 부담해 광주시의 부담이 없는 조건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계획서를 작성해 시에 접수하면 된다.
광주시는 3월24일까지 사업자 제안을 받아 3월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6월까지 실시협약을 통해 7월 공사착공, 내년 상반기 열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상무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열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시정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료전지(Fuel Cell)는 신에너지의 일종으로 대기 중의 산소와 도시가스에서 분리한 수소를 결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개념의 발전시설이다. 전기와 열을 합쳐 모두 80% 이상의 효율을 얻을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는 경기 화성 59.8㎿, 부산 해운대 20㎿, 서울 고덕 20㎿ 등이 가동되거나 완공단계에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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