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심사례가 발생했다. 한반도에 머물던 철새가 북상하고 있어 AI가 재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1만 마리 규모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 전 검사 도중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N'타입 및 고병원성 여부는 26일경 나올 예정이다.
지난 6일 이후 소강 국면을 보이던 AI가 21~22일 전남 해남, 충남 청양에서 잇따라 검출된 데 이어 전북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당국은 긴장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해남과 청양 모두 H5N8형으로 확인돼 올겨울 창궐한 H5N6형에 이어H5N8형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남부에서 확산하고 있는 H7N9형 AI는 가금류에서는 병원성이 낮지만, 인체 감염 시 병원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치사율은 30%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가금류나 사람에게서 H7N9형이 검출된 적은 없지만 지난해 1월과 올 초 제주도 야생조류에서 2건의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