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7만t 수거…덤프트럭 4700대 해당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7만t에 달하는 해양쓰레기가 수거됐다. 15t짜리 덤프트럭 4700대 규모다.

26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전년 대비 2.5% 늘어난 7만84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해안쓰레기가 3만7538t(54%)으로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 2만4146t(33.4%), 부유쓰레기 4697t(6.5%), 재해쓰레기 4459t(6.2%)순이었다.

해안쓰레기는 2014년 5만202t을 수거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재해쓰레기의 경우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전년도에 비해 2500t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쓰레기 종류는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가 71%에 달했으며, 나무는 5%, 금속류 4% 순으로 많았다.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기인 쓰레기는 전체 쓰레기의 약 5%를 차지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인 96%가 중국 기인 쓰레기였다.

수거된 해양쓰레기 중 6만694t(86%)은 지자체에서 1만146t(14%)은 해수부에서 수거했다. 지자체 중에 전남이 2만1589t(32%), 경남 1만72t(14%), 충남 9379t(13%) 순이었다.

김태기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육상 쓰레기를 수거할 때에 비해 5.7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쓰레기 수거 활동 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