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외형확대에 일조…뉴욕팰리스호텔 인수 성공 후 해외진출 자신감 실어줘
올 상반기 여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도 송 부회장 작품
롯데호텔, 올해 국·내외 총 4개의 5성급 호텔 개관을 앞둬
2019년까지 1만1918개 객실 보유하게 될 듯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그룹의 호텔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이 호텔 및 기타 BU장으로 선임된 동시에 앞선 BU장들과 마찬가지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3일 호텔롯데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송 사장은 호텔 및 기타 BU장을 맡는 한편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송 부회장은 1979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38년간 롯데그룹에서 호텔리어로 외길을 걸어왔다. 1988년 호텔롯데 뉴욕사무소장을 역임했으며 2000년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2006년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과 2007년 롯데호텔제주 총지배인을 맡았다.
2008년 롯데루스로 이적해 상무와 대표직을 수행한 후 2012년부터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롯데그룹의 호텔 사업 부문을 총괄해오고 있다.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뉴욕 팰리스 호텔 및 괌, 베트남 등지에 롯데호텔을 오픈하며 국내 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상반기에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호텔 역시 송 부회장의 작품이다.
특히 송 부회장은 40여년간 호텔리어로 재직하면서 쌓아온 역량을 롯데호텔의 외형 확대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호텔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호텔롯데는 올해 국·내외 총 4개의 5성급 호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5월 235객실 규모의 롯데월드타워와 392객실 규모의 속초 롯데 리조트 개관이 예정돼있으며, 해외에서는 미얀마와 러시아에 호텔 및 리조트를 열 방침이다.
미얀마에 첫 진출하는 호텔롯데는 양곤에 객실 343개를 갖춘 호텔과 315개 객실 규모의 리조트를 동시에 개관한다. 시기는 8월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호텔롯데는 러시아와 중국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에는 기존 모스크바에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154개 객실 규모로 내년 5월 중 문을 열며, 사마라에는 191개 객실 규모로 2018년 1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2010년 개관한 롯데호텔모스크바의 운영 노하우를 살려 보다 수월하게 진출 및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도 2개 호텔 인수를 확정지었다. 중화권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에도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진출, 해외 곳곳에 '롯데' 브랜드를 단 호텔로 연결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2015년 인수한 뉴욕팰리스호텔은 송 부회장의 입지를 더욱 곤고히 만들었다.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후 해외서 위탁경영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롯데의 해외진출 계획에 자신감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현재 미국 서부와 동유럽 국가 중에서는 체코 프라하, 서유럽에서는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계획만 놓고 봤을 때 호텔롯데는 기존 객실 수에서 국내외 총 4332개 객실을 추가로 운영하게 된다. 해운대 엘시티, L7강남·홍대 등 국내서 오픈 예정인 객실은 2124개이며 미얀마, 러시아, 중국 등에서 열게 될 객실 수는 총 2208개다. 현재 국내 5233개, 해외 2264개 객실을 모두 합치면 2019년까지 1만1918개 객실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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