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겨울이 끝나면서 철새들이 북상하자 조류독감(AI)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라남도 해남에 이어 충청남도 청양에서도 AI가 확진됐다.
지난 22일 청양 산란계 농장 AI 의심신고에 대한 정밀 검사결과 AI H5형으로 확인됐다. 현재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대한 정밀검사가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전남 해남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출하전 검사 과정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H5N8형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철새가 북상하면서 AI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야생철새 이동경로 파악과 강력한 차단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청양 농장 인근 3㎞내 소규모 농가 33호 1108마리에 대해서 예방적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해남지역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가금·알·사료 반출입 금지 및 축산관계자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또 전남 전체 가금농장 357곳에 대해 방문예찰을 실시하고 153개 오리농가에 대해서는 24일부터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야생조류와 관련해서 청둥오리 등이 남부에서 중부로 이동함에 따라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한다.
작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AI H5N8형은 가금 2건, 야생조류 10건 등 모두 12건이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I가 3월말까지 이어진다고 보고 가금류에 전염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데 방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신속하고 과감하게 초동대응하는 방역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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