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12월 출생아수가 2000년1월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밑돌았다.
경제적인 이유나 사회적인 불안 등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사회 진입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출생아수는 2만72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나 감소했다.
출생아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까지만해도 출생아수는 3만4400명에 달했지만 10월에는 3만1500명으로, 11월에는 3만300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작년 4분기 출생아수는 8만9100명에 그쳐, 전년 동기 보다 12.7%나 줄었다. 4분기 합계출산율은 0.2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3명 감소했다.
모(母) 연령별 출산률도 30~34세는 2.7명, 25~29세는 2.3명, 35-39세는 0.8명 각각 줄었다. 출산 적정연령에서 출산률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12월 사망자수는 2만5400명으로 전년 동월 보다 8.3% 증가했으며, 4분기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7만2300명을 기록했다.
성별, 연령별 사망률은 남녀 모두 85세 이상에서 증가했으며, 여자는 65~84세에서 0.1명 감소했다.
12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보다 14.7% 줄어든 2만8400건으로, 4분기 혼인 건수도 8.2% 감소한 7만5800건에 그쳤다.
이혼 건수는 12월 9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줄었으며, 4분기 이혼 건수도 2만8200건으로 1.7% 줄었다.
한편 지난달 이동자수는 5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다. 1월 중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수)은 1.13%, 전년동월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경기(8145명), 세종(1701명), 충남(630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 서울(2518명), 부산(2008명), 경북(144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