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서울은 전국에서 경기 다음으로 출생아가 많은 지역이지만, 아이를 낳을 여건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출생·사망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94명으로 전년(1.001명) 대비 0.06명이 감소하며 합계출산율 1명 선이 최초로 무너졌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숫자로, 곧 서울 여성 1명당 평생 낳는 아이가 1명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부산과 인천도 각각 1.10명, 1.14명을 기록하며 서울에 이어 합계출산율이 낮은 도시로 꼽혔다. 반면 세종(1.82명), 전남(1.47명), 제주(1.43명) 등은 합계출산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특별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의 합계출산율이 1.07명으로 도 지역의 합계출산율(1.28명)보다 낮았다.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다 해도, 17개 시도 전역에서 모두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전북(-7.4%), 대전(-7.0%), 인천(-6.6%) 등의 감소폭이 컸다.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0만5600명이었고, 서울은 7만55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한 지역은 세종(22.2%)이 유일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대전이 10.1%, 전북이 9.9%, 서울이 9.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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