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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상체제] 채용부터 신사업까지 줄줄이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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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상체제] 채용부터 신사업까지 줄줄이 연기 삼성 서초사옥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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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며 신입사원 채용부터 미래사업 구상까지 모든 경영 활동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21일 삼성 관계자는 "당분간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 준비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미뤄왔던 경영 일정을 더 미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 모직 합병을 대가로 청와대, 최순실씨 모녀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17일부터 서울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삼성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올해 경영 계획을 아직 수립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후 경영 계획 수립,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진행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사장단 인사는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해를 넘겨 2월 중순까지도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미래 사업·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사장단 회의도 이번주부터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신사업 구상, 현재 트렌드 파악 대신 이전에 세워뒀던 중장기 사업계획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사업 개편 작업도 오리무중이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중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답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 작업 역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특검 기한 연장 신청을 하며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삼성그룹 쇄신안 발표, 미래전략실 해체 시기도 불투명하다.


당장 다음달 진행되어야 할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일정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은 지난해 약 1만4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만 해도 올해 공채는 진행하기로 하되 복수의 날짜를 두고 여러 고사장과 계약하며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며 채용 규모는 물론 시기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청문회에서 밝힌 '미래전략실 해체' 작업도 당분간 중단될 예정이다. 삼성 쇄신안 발표도 늦춰질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각종 경영 일정을 미루는 대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재판과 비상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을 필두로 한 미전실 법무팀은 변호인들을 보강하고 특검 측 논리를 반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심 재판에 대비해 시간 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을 활용, 재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대 40분까지 가능한 특별면회를 통해 급한 경영현안을 결정하는 '옥중 경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계열사 사장들도 길어질 수도 있는 총수 부재에 대비한 비상 경영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삼성 인트라넷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이번 사태로 인해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를 믿고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삼성이 미래 사업을 구상하는 일은 물론 현재 트렌드를 따라가는 일도 버겁게 될 가능성이 크게 됐다"면서도 "글로벌 기업인 만큼 범죄기업이라는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재판에 총력을 다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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