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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미래사업 대신 '비상경영' 집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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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총수 구속사태에 수요 사장단 회의 무기한 연기…현안 대처 집중

삼성 사장단, 미래사업 대신 '비상경영' 집중 (종합) 삼성 서초사옥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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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삼성이 수요 사장단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2일 예정했던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요 사장단 회의는 매주 수요일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사업·현안에 대한 강연을 듣고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2010년 3월 이건희 회장의 경영 복귀 후 매주 진행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주 수요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차주인 3월1일 역시 공휴일인 만큼 사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는다"며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그룹이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차대한 시기에 인문학, 미래학 등의 강연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가 자칫 한가해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인 지난주 수요일 만해도 삼성은 "영장 청구 등 당일 특별한 사안이 없는 경우 사장단 회의를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주 수요일부터 사장단 회의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재개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 구속에 따른 삼성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성열우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을 필두로 한 미전실 법무팀은 변호인들을 보강하고 특검 측 논리를 반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심 재판에 대비해 시간 제한이 없는 변호인 접견을 활용해 재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최대 40분까지 가능한 특별면회를 통해 급한 경영현안을 결정하는 '옥중 경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지난 17일 삼성 인트라넷에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게재하고 "그룹이 맞이한 초유의 이번 사태로 인해 충격과 상심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회사를 믿고 각자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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