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2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 이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은 17일 오후 "이재용 부회장을 내일 오후 2시에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기자들과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남은 수사기간에 미비한 사항을 추가해서 향후 공소유지에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최순실(구속기소) 일가를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것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박근혜(직무정지)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차례 독대한 과정 중에도 삼성의 자금이 최씨 측에게 전달된 점을 중심으로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 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430억원을 건네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명마 등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전격 구속됐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3주간의 보완조사를 거쳐 이 부회장을 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재산국외도피 및 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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