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자칭 애국 세력이 태극기를 사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이들에게 태극기는 우리 공동체의 상징이 아니라 KKK 깃발과 같은 극우의 상징물일 뿐이다."
허지웅이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태극기 사진과 함께 박근혜 정부와 극우 단체의 태극기 집회를 비난했다.
해당 글에서 허지웅은 "박근혜 정부는 입으로 국민 통합을 말하면서 정작 보수와 극우를 통합시켜 지지 세력을 강화한 덕에 지금의 위기를 낳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을 분석했다.
허지웅은 박근혜 정부의 위기 돌파 방식은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시점에 '북괴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는 '종북몰이' 발언을 흘리는데서 시작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종북몰이 발언에 소수의 사람들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면 이때 언론이 '한편 반대 집회가 있었다'는 식의 보도를 해 '찬성과 반대의 5:5 여론 경쟁"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글의 말미에서 허지웅은 "애국 세력이 태극기를 사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되찾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종북몰이 발언에 움직이는 소수의 사람들이 최근 박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위해 태극기를 들고 집회에 나선 극우세력이라고 시사한 것.
한편 허지웅은 "과거와 지금이 다른 부분은 시민과 자유언론이 아직 지치지 않았다는 점 뿐"이라며 "지치지 않고 참여하는 일만이 한국 정치 역사에 있어 단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전략의 고리를 깰 수 있다"고 밝혀 시민 참여를 독려했다.
디지털뉴스본부 피혜림 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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