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일까지 빙상·스키 등 5개 종목 경쟁
우리나라, 선수 142명 파견 종합 2위 도전
여자 쇼트트랙, 전 종목 싹쓸이 기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제 8회 동계아시안게임이 1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개막한다. 대회는 26일까지 한다.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섯 개 종목에 걸린 금메달 예순네 개를 놓고 서른한 개 나라가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선수 142명, 임원 79명 등 선수단 총 221명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열다섯 개.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대회(금메달 10개)에 이어 14년 만에 종합순위 2위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약 1년 앞두고 우리의 메달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다. 선수단장을 맡은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62)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동계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확실하게 끌 수 있을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인 빙상 종목이 목표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버틴 여자 쇼트트랙은 500m와 1000m, 1500m, 3000m 계주까지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한다. 이정수(28·고양시청)가 선봉을 맡는 남자 쇼트트랙은 1000m와 1500m, 5000m 계주까지 금메달 세 개를 목표로 잡았다. 쇼트트랙은 20~22일 메달 레이스가 열린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보름(24·강원도청)의 활약이 관심거리다. 그는 3000m와 5000m,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나간다. 매스스타트는 지난 12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종목이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도 1위를 달린다. 남자 장거리의 이승훈(29·대한항공)도 5000m와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까지 네 종목에 출전한다. 여자 단거리 스타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21일 열리는 500m에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와 자존심 대결을 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 백지선 감독(50)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맷 달튼(31), 에릭 리건(29), 브라이언 영(31), 마이크 테스트위드(30), 마이클 스위프트(30) 등 귀화한 선수들을 앞세워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북한도 쇼트트랙 다섯 명, 피겨스케이팅 두 명 등 선수 일곱 명을 이번 대회에 파견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