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쇼트트랙은 오는 19~26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 8회 동계아시안게임의 핵심 종목이다. 금메달 열다섯 개로 종합순위 2위를 목표로 하는 우리 선수단의 성적이 달려있다. 남녀 대표팀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8일 태릉선수촌에서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아시안게임에 나가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단은 아시안게임을 평창 올림픽의 준비과정으로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동시에 보완점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대표팀은 동계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기대한다. 에이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나란히 4연속 2관왕을 하고, 새내기 대표 김지유(18·화정고)와 김건희(17·만덕고)도 기량이 크게 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조재범 여자 대표팀 코치(36)는 "단거리인 500m부터 1000m, 1500m, 계주까지 한 종목에 치중하지 않고 고르게 훈련했다.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니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고 했다.
여자부 주장 심석희는 "동계 아시안게임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향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단거리를 준비하면서 아시안게임에 맞춰 문제점을 많이 보완했다.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거리도 우리 선수들이 잘한다. 장점을 살려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최민정은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평창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건희와 김지유는 "체력을 보강하고 아시안게임을 통해 평창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남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계주까지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기대한다. 월드컵 3~4차 대회 15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딴 맏형 이정수(28·고양시청)가 중심을 잡는다. 그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3월에 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면 평창올림픽 대표로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꿈의 무대에 서겠다"고 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41)은 "3수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듯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남자 대표팀도 평창에서 다 같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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