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첫날 2위 상큼 출발, 커크 선두, 리디아 고 25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최운정(27ㆍ볼빅ㆍ사진)의 힘찬 출발이다.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파73ㆍ668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제인 박, 마리사 스틴(이상 미국), 리민(대만)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홈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캐서린 커크(호주)가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2타 차 선두(8언더파 65타)다.
버디 7개(보기 1개)를 솎아냈다. 4~5번홀의 연속버디에 이어 9,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탔다. 13번홀(파4) 보기를 14~15번홀 연속버디로 만회한 뒤 17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페어웨이안착률 87%에 그린적중률 78%, 퍼팅 27개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2015년 7월 마라톤클래식 이후 2년 만에 통산 2승째를 노릴 수 있는 자리다.
최운정이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로 '철녀(鐵女)'라는 애칭을 얻은 선수다. 2014년부터 63개 대회 가운데 무려 62개 출전으로 이 부문 1위다. 2014년 한국인 최초로 투어 선수들이 선정하는 '모범선수상'을 수상했고, 마라톤클래식에서는 '156전157기'에 성공해 무관의 설움을 풀었다. 지난해 역시 우승은 없었지만 '톱 10'에 5차례 입상하며 상금랭킹 31위(60만4684달러)에 오르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환호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의 첫 승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25위다. 캐디와 스윙코치, 클럽까지 모조리 바꾼 이후 치른 첫 라운드에서 무난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33개의 퍼팅이 고민이다. "마지막 홀 버디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쭈따누깐은 반면 그린적중률이 50%까지 떨어지는 아이언 샷 난조로 1언더파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장하나(25)가 버디 4개(보기 1개)를 낚아 공동 17위(3언더파 70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각각 한 차례씩만 놓쳤지만 33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고전했다. 아마추어 최혜진(18ㆍ학산여고)이 공동 25위로 선전하고 있고, 곽민서(27)와 유선영(31) 등이 공동 41위 그룹에 합류했다. 이미향(24)은 공동 61위(이븐파 73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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