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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女용의자 추가 체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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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또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현지 통신사 베르나마가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현지 경찰청장의 말을 인용해 "체포된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 1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에 총 6명이 관여했다고 보고 전날 여성 용의자 1명을 체포한 뒤 나머지 5명의 행적을 쫓아왔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 중인 남성 4명에 대한 추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체포된 여성이 소지하고 있던 베트남 여권에는 북부도시 남딘 출신의 1988년생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돼 있지만 정확한 국적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밤샘 조사를 받은 이 용의자는 이날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며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다른 남성들이 장난을 제안해 한 명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리고 한 명은 스프레이를 뿌린 것"이라며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 체포 등과 관련한 수사상황을 이날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마카오로 출국하기 위해 셀프 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중 여성 2명의 독극물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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