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김정남의 암살이 북한이 보낸 여성 공작원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과거 원정화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은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독극물을 투척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북한이 보낸 공작원인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과거부터 여성을 훈련시켜 공작원으로 활용해왔다.
2008년 간첩 활동 혐의로 체포된 원정화 사건이 대표적이다. 원정화는 남파된 뒤 국군 장교들과 내연의 관계를 맺으며 군사기밀을 빼냈다.
당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원정화는 우수한 성적과 좋은 출신 성분으로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에 선발된 뒤 평양에 있는 공작원 양성소 특수부대에 입대했다.
원정화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18세 때까지 호신술과 독침 등 살상 무기 사용법, 산악훈련, 사격 등의 훈련을 받았음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황장엽 암살과 군인 매수를 통한 군부대 장악의 임무를 받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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