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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손지우 "국제유가 40±1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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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주기상 향후 10~15년 저유가 흐름...미국 셰일수출도 변수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30~50달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향후 10~15년 동안 저유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양대학교 에너지거버넌스센터(센터장 김연규 교수)가 주최하고 외교부와 한국연구재단 후원으로 열린 '국제에너지안보 환경 분석 포럼'에서 '2017년 국제유가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석유개발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으로 미국산 셰일오일이 국제 석유시장에 나오고 달러강세가 지속되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등에 따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경우 수요감소로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손 연구위원은 1965년 이후 지금까지 국제유가와 수급을 비교한 결과 수급은 유가를 설명할 때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석유기업과 투자자들의 지나친 낙관과 비관이 변수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요를 석유 공급량으로 나눈 평형비(balance ratio)가 상승하면 수요 초과로 유가가 상승하고, 반대이면 공급초과로 가격이 하락할 여건이 조성되지만 역사적으로 평형비와 유가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는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유가와 주식시장 상관관계도 없으며, 유가와 실질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 역시 큰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손 연구위원은 "유가 하락이나 상승은 잉여공급의 존재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잉여 공급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공급을 보는 게 아니라 생산능력을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전략과 국가 경쟁력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의 이론을 인용해 유가 상승과 하락을 원인을 설명했다. 포터는 순환적 수요의 상승기에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를 하면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순환적 수요의 하락기에 비관적인 기대를 하면 공급 부족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지속적인 인간의 판단실수에 의한 공급과잉과 공급 부족의 연속이 싸이클을 만든다는 것이다.


1970~85년까지 고유가가 이어지자 세계 7대 석유자본인 세븐시스터스(Seven Sisters)는 고유가를 예상해 투자를 늘린 탓에 1985년 투자임계치 10%를 넘어섰고 1988년 13.3%에 도달함으로써 1990년대 국제유가는 장기 암흑기에 들어갔다고 손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명목 유가는 배럴당 평균 19.1달러, 실질유가는 31.8달러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이후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탔다. 원자재투자의 귀재라는 짐 로저스는 당시 국제유가가 2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고 세븐시스터스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 오일붐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조성했다.


특히 공신력이 있다는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면서 불에 기름을 부었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 모두 기존 대비 수준만 낮췄을 뿐 유가상승 전망을 유지했다. 2030년경 200달러 돌파, 2040년 300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낙관했다.


손 연구위원은 "이를 토대로 한다면 에너지석유화학 기업들은 현재 투자를 줄일 필요가 없다"면서 "그러나 EIA는 2차 오일쇼크 이후 유가가 급락한 시점에도 '장기 유가 상승'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다시 말해 EIA 주장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즉 2008년 이후 고유가 시점에 석유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그 투자 결과물인 원유가 시장에 대량으로 나올 경우 유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손 연구위원은 "석유는 개발에 오랜 시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통상 15년의 싸이클이 나타나는 반면, 원자재(상품)는 5년 주기를 보이고 있다"면서 "1960년 이후 한 품목이 장기 평균 가격을 넘은 회수를 조사해보면 상품은 11회지만 유가는 4회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석유의 사이클이 크게 움직이고 상품은 잔파동이 많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위원은 "주기만을 보더라도 적어도 10~15년의 저유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저유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럼프 행정부는 원유와 가스 생산증대, 모든 수출 제한 철폐 등을 약속했다.미국은 1차 석유쇼크 이후 석유 수출을 금지했다. 셰일석유 개발로 대량의 석유재고가 쌓여있지만 이 조치로 수출은 봉쇄됐다. 그 결과 업체들은 심각한 재무부담을 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시적인 고용창출과 자국 기업을 생각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수출에 나설 수밖에 없다.


손 연구위원은 "미국은 원유 매장량 대비 연간생산량 비중이 약 10.63%'라면서"과거 11.78%까지 생산한 수치를 대입할 경우 현재 산유량 대비 하루 154만배럴이 증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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