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자산 351조, 시가총액 270조원의 삼성 수뇌부들이 13일 서울의 대치동에 갇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등 주요 경영진들을 무더기로 소환 조사하고 이들을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특검의 시계가 삼성을 향해 조여오고 있고 삼성의 '경영시계'는 다시 멈춰 섰다.
특검은 법원이 지난달 19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이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전무,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차장(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등 삼성 고위층을 줄줄이 불러내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제외하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사장 등을 불구속 기소한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특검팀이 지금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삼성 수뇌부와 임원은 이 부회장, 최 부회장, 장 사장, 박상진 사장, 황성수 전무 5명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과정에서 금감위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바 있다. 코스피 상장 규정 변경 전에도 (적자인 상태에서)나스닥과 코스닥 상장은 가능했고, 코스피 상장으로 인한 추가 혜택은 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일부 의혹과 관련 입장자료를 내어 "어떠한 특혜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고 공정위도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삼성은 2015년 기준 계열사 67개에 자산 총액만 351조4천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0조원이 넘는 매출에 3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벌고 미국(34%)과 중국(15%)이 절반에 육박한다. 해외 생산과 판매법인,연구소 등은 200여곳에 이른다. 협력사만 2709여개에 이른다. 한해 내는 세금(법인세, 2015년 기준)만 5조7000억원이고 이중 절반이 한국, 나머지가 해외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은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규모 194조1천억원에 이른다. 현대차의 매출은 90조원이 넘고 기아차매출(52조)을 합하면 현대기아차 매출은 130조원이 넘는다. 현대차는 매출의 85.7%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국내외에 44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협력사만 88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직원 11만2072명 가운데 41.5%가 해외인력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영장결정 이후에는 롯데, SK, CJ 등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주요 대기업을 겨냥한 수사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요그룹은 다시 경영마비 상태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는 개별그룹을 넘어 국내외 고객사와 지역경제, 협력사ㆍ해외사업장ㆍ투자자 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이어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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