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페블비치프로암 셋째날 2언더파, 스피스 '6타 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바람과 안개."
노승열(26ㆍ나이키)의 우승 진군이 악천후에 제동이 걸렸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828야드)에서 속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720만 달러) 2라운드 잔여경기 4개 홀에서 2타를 까먹어 주춤했다. 몬테레이페닌슐라코스(파71ㆍ6873야드)에서 이어진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공동 11위(7언더파 208타)다.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했지만 매 라운드 경기가 중단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부터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초반 3라운드를 프로암으로 진행하고, 스파이글래스힐코스(파72ㆍ6960야드)까지 포함해 3개 코스를 순회하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몬테레이페닌슐라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는 게 아쉽게 됐다. 버디 6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와 8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가 더블보기를 더했다.
세계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페블비치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6타 차 선두(17언더파 198타)에 나서면서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 그린을 6차례나 놓쳤지만 평균 1.33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8개의 버디(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최종 4라운드를 다시 페블비치에서 치른다는 점이 반갑다.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2위(11언더파 204타), 더스틴 존슨(미국)이 3위(10언더파 205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페블비치에서 3오버파의 난조를 보여 공동 11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는 요란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한국은 강성훈(30)과 김민휘(25), 최경주(47ㆍSK텔레콤),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모조리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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