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해외 직접 구매(직구)를 통해 초콜릿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경우 단품을 구매할 때는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구매가격에 비해 대부분 저렴하고, 면세한도 내에서 다량 구매할 때는 해외구매가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선물용 수입 초콜릿 제품(세트) 5종에 대해 국내외 판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단품 구매시에는 국내 구매가 유리한 반면 면세한도 내 다량 구매시에는 해외 구매가 최대 38.1%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초콜릿을 단품(1개)으로 구매할 경우 조사대상 5종 중 4종의 국내 판매가가 배송요금이 포함된 해외구매보다 최소 27.9%에서 최대 86.2%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단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의 경우 해외보다 국내 구매가 더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해외구매 시에는 배송(대행)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품보다는 관세 면제한도(일반통관 기준 미화 150달러)까지 한꺼번에 다량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관세 면제한도 내에서 다량 구매하는 경우, 조사대상 5종 모두 해외구매 가격이 국내보다 저렴했다. 제품별로는 로이즈 38.1%, 씨즈캔디 37.5%, 고디바 26.4% 등의 가격차를 보였다.
로이즈의 경우, 면세한도(21개)까지 구매시 23만4032원이지만 국내 판매가로 따지면 37만8000원에 달했다. 단품 가격은 국내서 1만8000원으로 단품으로 직구할 경우 3만3524원이 들어 더욱 비쌌다.
씨즈캔디는 면세한도(7개)까지 구매시 19만9078원이지만 국내서 같은 수량을 사면 31만8360원이었다. 단품 구매시 국내가는 4만5480원, 직구 가격은 3만4979원이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선물용 초콜릿 해외구매 시 국내판매가와 해외구매가를 꼼꼼히 비교하고, 현지 비용을 포함한 제품 구매 총액이 면세한도를 초과하는지 확인하며 초콜릿 제품 특성(변질 등)상 배송 기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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