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19%를 기록하며 '20% 고지'에 다가섰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30%선 아래로 하락했다.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꺾고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7~9일·1007명·응답률 20%·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포인트·상세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9%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내린 수치다.
안 지사는 9%포인트 급등한 19%로 조사됐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 11%(+2%포인트), 이재명 성남시장 8%(+1%포인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7%(-),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1%(-)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큰 특징은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선 직전까지 올라온 점이다. 정치권 내에선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만 넘어서면 문 전 대표와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거란 전망이 많았다. 이철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안 지시가 20%대 지지율을 넘어서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충청권, 20대와 40·50대, 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변심도 크게 작용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문 전 대표 선호는 지난주 64%에서 이번주 57%로 7%포인트 내렸다. 안 지사의 경우 7%포인트 오른 20%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전주와 동일한 11%로 횡보했다.
황 권한대행의 상승은 새누리당 지지층 내에서 두드러졌다.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 29%, 황 권한대행 36%이었으나, 이번 주에는 황 권한대행 57%였다. 갤럽 측은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 후 마땅한 당내 주자가 없어 황 권한대행으로 집중된 듯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의 직무 수행 관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0%에 그쳤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조사에선 '찬성'이 79%, '반대'가 15%를 각각 기록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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