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양자 또는 3자 구도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따돌리고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3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간 가상 대결에서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3자 구도에서 44%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은 30%, 안 전 대표는 14%를 기록했다.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6%로 가장 높았고 반 전 총장은 31%, 안 전 대표는 17%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럽은 특히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문 전 대표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84%로 지난번 조사에서 나온 68% 보다 많았다고 분석했다.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의 양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앞섰다. 양자 대결 구도에서 문 전 대표는 53%를 기록한 반면 반 전 총장은 3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 응답자들 가운데 45%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43%는 반 전 총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주요 차기 대권 주자 8명이 포함된 여론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1%를 기록했고 반 전 총장은 20%, 이재명 성남시장은 12%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7%,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각각 5%로 조사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2%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인 4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2%,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0%와 7%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10~12일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1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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