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나경원, 강석호 의원은 이날 오전 조찬모임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모임에선 향후 새누리당의 진로와 개혁 방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때 바른정당 참여를 고려해 탈당파로 불렸다. 하지만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새누리당에 잔류했다. 여기에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가 사실상 무산되고, 보수통합의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설 연휴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에 남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의원의 경우 정치적 우군인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을 따라 탈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리와 이념정치 사이에서 지금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지역구(경북 영양군·영덕군·봉화군·울진군) 민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함께 밥 한 끼 먹은 데 대해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에는 선을 그었다.
앞서 이들은 지난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강경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태극기 집회 참여를 주장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하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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