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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50층… 셈 복잡해진 잠실 vs 강공 나선 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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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초고층 재건축의 중심, 서울 잠실주공 5단지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새 전환점을 맞았다. 조건부이긴 하나 서울시로부터 '50층 가능' 판단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는 사업 추진을 위한 내부 조율에 들어간 반면 은마아파트는 '절대 불가' 방침에 되레 결속력을 다지는 모양새다. '35층 룰'을 강조하고 있는 서울시와의 이견이 좁혀질지 주목된다.


엇갈린 50층… 셈 복잡해진 잠실 vs 강공 나선 은마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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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 현장 소위원회와 조율을 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적받은 15가지 사항에 대한 보완을 위한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서울시 요구사항을 세부적으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소위원회로 넘어간 만큼 당분간 심의에 올릴 이유가 없는 상황으로 내부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고 향후 진행될 소위원회 현장 검토에서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조합은 내부 의견을 살피기로 했다. 전날(9일) 서울시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조건만 맞으면 50층도 가능'이란 입장을 밝힌 후 조합 내부에서 "(원안대로)해보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광역중심지는 저층부에 주민이용시설 등의 복합건축물로 계획할 경우 50층까지 가능하다는 원칙을 강조한 만큼 소위원회를 통해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하자는 얘기다.


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조합원 손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서둘러 계획안을 수정해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합은 잠실역 사거리 쪽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총 6483가구로 재건축하는 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계획에 포함된 우체국 등의 건물 용도가 광역중심지의 기능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광역중심지인 잠실사거리는 컨벤션, 쇼핑, 전시 등의 용도로 건물이 들어서야 하는데 계획안의 용도와는 차이가 있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임대주택도 문제다. 조합 임원들 사이에서는 임대를 넣지 않고는 통과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 "불가피하지만 넣자"는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현재 조합은 한강과 석촌호수를 잇는 가교, 공원, 문화시설, 학교부지를 포함해 공공시설기여율이 20%를 넘겼다는 이유로 소형 임대주택을 넣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를 보지는 않았지만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불안감으로 가능하면 빨리 진행하자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로부터 '불가' 직격탄을 받은 은마아파트는 강경 입장이 굳어진 상태다. 49층 계획안을 준비했지만 서울시는 주거지역인 탓에 '35층 룰'에서 예외를 둘 사안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잠실주공5단지와 비슷한 계획안을 만들었지만 이곳은 기부채납을 늘리고 임대주택 비중을 확대해도 원칙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일부 조합원들은 일대 중개업소와 조합 사무실은 물론 서울시에 직접 문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은마)이쪽은 강남권에서도 대표적인 강경 조합인 탓에 서울시 불가 통보가 더 자극한 꼴이 됐다"며 "재산권 보호를 앞세워 앞으로도 (49층을)지켜내는데 의견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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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울시와 주고받은 공문도 공론화시키는 모습이다. 추진위는 서울시의 공문을 바탕으로 초고층(50층)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5월 서울시에 "35층 이상 재건축이 가능한가"라고 질의했고 "차별화된 설계를 하라"는 답변을 '초고층 가능'으로 해석한 셈이다. 향후 추진위는 전문가 의견 수렴 방침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시 심의위원들을 설득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현재 서울시는 원칙 불가로 입장을 굳힌 모습이다. 도계위 심의 관계자는 "정해진 용도내에서는 어느 사업장도 35층 규제에서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며 "차별화된 설계로 최고층수 제한을 완화시킨 사례가 전혀 없는 데다 조합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서울시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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