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論)과 관련해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자 경선에 대해 현재 판세로만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하지만 안 지사가 20%를 넘어서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 대선 경선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안 지사의) 대연정이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연정은 가장 큰 정당과 그다음 정당이 대연정으로 가는 건데 우리의 정당 구조를 보면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손을 잡는 것이냐 이런 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명료하게 안 지사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정은 법안 등의 타협이 아니라 정부 구성에서부터 법안까지 협력하자는 건데 새누리당과 안정적인 연정 구도로 갈 것인지 설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안 지사의 몫"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가 국무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넘기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이 의원은 호평을 내놨다. 그는 "연정과 상관없이 총리는 국회 추천을 받는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헌법을 바꾸지 않고 분권으로 갈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것을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판세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 등에서 확인한 표심 등을 보면 문 전 대표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 분이나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 모두 초조함이 있을 수 있지만, 당의 관점에서 보면 1, 2등이 치열하게 맞붙을 경우 국민이 민주당 당내 경선에 관심을 갖게 되어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지사가 20%, 문 전 대표가 30% 박스권 구도로 갈 때 흥미진진하게 될 것"이라며 "안 지시가 20%대 지지율을 넘어서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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