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황준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내에 경이로운 수준의 감세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국제금융시장은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항공사 최고경영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다음 2~3주 내 감세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 감세정책은 획기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 예고에 투자 심리가 커졌다.
미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경쟁국 1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지수는 0.4% 오른 90.94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0.47% 상승한 100.64를 기록했다.
특히 달러는 이날 하루 동안 일본 엔화 대비 1.1% 올라간 113.25엔을 나타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커먼웰스 외환 분석가인 오메르 에시너는 "미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경제 정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올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다만 달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또다시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일본과 중국에 대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일본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엔화 약세를 지속하고 미국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계산이다.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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